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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집중한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디 올 뉴 투싼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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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투싼은 5세대로 거듭나며 전장 4,700mm·휠베이스 2,785mm의 확장된 차체를 바탕으로 중형 SUV 수준의 공간 상품성을 갖췄다. 1.6 터보 가솔린은 193마력을 발휘하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245마력·복합연비 17.4km/L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탑재해 SDV 시대의 디지털 경험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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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에서 만난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은 압도적인 존재감의 디자인과 우월한 공간 상품성, 그리고 편안한 주행 감성이 돋보였다. 여기에 플레오스 커넥트와 글레오 AI로 대표되는 디지털 경험도 만족스러웠다.
투싼 엠블럼

오늘날 현대자동차 투싼의 위상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라는 표현이다. 지난 2004년 첫 등장한 투싼은 출시 22년 만인 올해 연말까지 ‘누적 판매 1,100만 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국내는 물론 북미, 중남미, 유럽, 중동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아 온 결과다. 투싼이 세계 각지에서 두루 통할 수 있는 배경에는 지역별 니즈를 반영해 공간 활용성, 주행 성능, 탑승자 편의 등 다방면에서 확보한 높은 경쟁력이 있다. 덕분에 투싼은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와 북미 시장에서도, 작은 차 중심의 유럽 시장에서도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차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투싼 전측면 모습

이처럼 탄탄한 입지를 다진 투싼이 최근 5세대로 거듭났다. ‘디 올 뉴 투싼(이하 투싼)’은 압도적인 존재감의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상품성, 고급스럽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앞세웠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까지 품었다. 그래서 이번 시승은 조금 다르게 준비했다. 목적지를 고르는 일부터 음악 추천, 쉬어 갈 곳 찾기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글레오 AI에게 묻고 맡겨 보기로 한 것이다.

글레오 AI와 함께 떠난 투싼과의 드라이브

투싼 1열 크래시패드 전경

시동을 걸자 플레오스 커넥트의 1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반겼다. 스마트 디바이스와 같은 16:9 비율의 화면과 최적화된 UI 덕분에 처음 보는데도 낯설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내비게이션, 뮤직 스트리밍, 게임 앱 등을 스마트폰처럼 내려받아 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차에 맞춰 사람이 적응하는 게 아니라, 내가 쓰던 디지털 환경을 차 안으로 그대로 옮겨 온 방식이다.


출발 전 첫 질문은 가볍게 던졌다. “오늘 날씨 좋은데, 서울 근교에 가볍게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 추천해 줄래?” 글레오 AI는 몇 군데 후보를 소개했고, “두 번째 장소로 가자”라는 짧은 말에도 앞선 대화의 맥락을 이어받아 곧바로 경로 안내를 시작했다.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인 만큼 정해진 명령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글레오 AI 사용환경

주행 중에는 궁금한 것을 편하게 물었다. “투싼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온 거야?”라고 묻자 미국 애리조나주의 도시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명이 막힘없이 돌아왔다. 운전대를 잡은 채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할 필요가 없으니 대화 상대가 한 명 더 있는 느낌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건 말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능력이었다.


운전석에서 “통풍 시트 켜 줘”라고 요청한 뒤 동승석에서 “나도 켜 줘”라고 말하자, 글레오 AI는 화자와 문맥을 인식해 운전석과 동승석 통풍 시트를 모두 켰다. 동승석에서 “여기 창문 좀 조금만 열어 줘”라고 했을 때도 해당 좌석의 창문만 내려갔다. 좌석마다 버튼을 찾을 필요 없이 각자 원하는 걸 말하면 되니, 여럿이 타는 SUV에서 특히 빛날 기능이다.


운전자 주행 환경

돌아오는 길, “오늘 운전을 오래 했더니 좀 피곤하다”라고 말을 건네자 글레오 AI는 운전자 쉼터로 이동할 것을 먼저 제안했다. 기계적인 응답이 아니라 상황을 헤아리는 대화였다. 잠시 차를 세워 휴식을 즐긴 뒤, 마지막으로 “이제 집으로 가자”는 한마디로 주행을 마무리했다. 하루를 돌아보니 화면을 뒤적이며 메뉴를 찾은 기억이 거의 없었다. 


그러면서도 공조, 미디어, 비상등처럼 자주 쓰는 기능은 디스플레이 아래 물리 버튼으로 남겨 둬서, 말로 명령할 때와 손으로 조작할 때 모두 편했다. 투싼과 글레오 AI가 함께하는 하루는 SDV 시대의 자동차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미리 보여주는 듯했다.

볼륨으로 말하는 대담한 외장 디자인

투싼 정측면 모습

이튿날 주차장에서 다시 마주한 투싼은 당당한 인상이 매력적이었다.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바탕으로 한 외관에서는 박시하고 단단한 실루엣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가까이 다가갈수록 예상하지 못한 굴곡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측면 펜더와 후드에서는 기존 SUV에서 보지 못한 볼륨감이 느껴졌다.

평평한 강판을 두드려 만든 면이라기보다 단단한 강철 덩어리를 통째로 깎아 낸 조각에 가까운 인상, 그리고 마치 잘 단련된 운동선수의 어깨와 허벅지 근육이 옷 위로 드러나는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강판을 이렇게 깊고 정교하게 빚어낼 수 있는 성형 기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싼 정면 주행 모습

이 볼륨감은 커진 차체를 한층 실감 나게 만들었다. 제원상으로도 차체가 확연히 커졌지만, 부풀어 오른 펜더와 두툼한 후드 덕분에 눈으로 느끼는 크기는 그 이상이었다. 특히 박시한 형태의 후드에 대담한 볼륨을 더해 한층 더 강인한 느낌을 전달했고, 옆에 선 준중형 SUV들과 나란히 비교하니 한 체급 위의 차처럼 보일 정도였다.

투싼 전측면 및 후측면 모습

전면부는 매끈한 면 위에 입체적인 범퍼를 더해 간결하면서도 존재감이 뚜렷했다. 좌우 끝의 수직형 H-엣지 라이팅은 차가 더 넓고 낮아진 것처럼 보이게 했고, 가운데 은은하게 빛나는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는 하이테크한 인상을 더했다.


뒷모습은 전면과 통일감 있는 테일램프로 라이트 시그니처를 이어 갔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테일램프 투명 렌즈 안쪽에 정교하게 새겨진 패턴을 따라 램프 전체에 빛이 맺힌다. 신호 대기 중 뒤차 운전자의 시선을 끌 만한 디테일이다. 한편, 테일램프 아래에 단단히 자리 잡은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는 차체를 지면에 꽉 붙들어 놓은 듯한 안정감을 더했다. 


앉아 보면 느껴지는 체급 이상의 공간

투싼 1열 크래시패드 및 운전대

투싼의 차체 제원은 전장 4,700mm, 전폭 1,90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85mm다. 이전보다 전장 60mm, 전폭 40mm, 전고 20mm, 휠베이스 30mm가 늘었다. 하지만 이 숫자들이 진짜 와닿는 건 바로 실내로 들어왔을 때였다.


운전석에 앉자 가장 먼저 느껴진 건 좌우의 여유였다. 동승석과의 간격이 한결 넉넉해 서로 부딪힐 일이 없었고, 앞 유리 너머로 보이는 시야도 트여 있어 중형 SUV 운전석에 앉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1열과 2열 숄더룸은 각각 1,470mm, 1,428mm로 중형 SUV 수준인데, 수치보다 체감이 먼저 와닿았다.

투싼 뒷좌석 모습

진가는 뒷좌석에서도 드러났다. 성인 남성이 적정 자세에 맞춰 앞좌석을 조정한 뒤 바로 뒤에 앉아 봤다. 무릎 앞으로도 주먹이 넉넉히 들어갔고, 머리 위로도 주먹을 세워 넣을 만큼 공간이 남았다. 2열 헤드룸이 1,031mm로 이전보다 29mm나 커졌다. 덕분에 기존 투싼에서 같은 자세로 앉았을 때보다 확연히 여유로웠고, 뒷좌석 착좌 높이도 적당해 창밖을 내다보기 편했다. 일반적인 동급 차종 뒷좌석에 앉으면 흔히 느끼는 ‘앞이 막힌 듯한’ 답답함 대신, 시원한 개방감이 들었다.

투싼 뒷좌석 도어가 열린 모습

2열 도어를 열어 보면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와이드 오픈 힌지를 적용해 최대 83°까지, 거의 직각에 가깝게 문이 활짝 젖혀진다. 집에 있는 카시트를 갖고 내려와 장착해 보니 허리를 과하게 비틀거나 머리를 더 깊게 숙인 채 버티지 않고 편리하게 시트에 고정할 수 있었다. 부피가 큰 접이식 캠핑 의자나 아이스박스를 뒷좌석에 실을 때 도어 트림에 부딪히지 않도록, 비스듬히 각도를 틀어야 했던 다른 차에서의 기억이 떠오를 만큼 그 차이가 분명했다.

1열 센터페시아 주변부

투싼 실내 곳곳에는 매일 타는 사람을 위한 배려가 숨어 있었다. 센터콘솔은 운전 중 오른팔을 자연스럽게 올려놓을 수 있는 높이로 맞췄고, 그 앞에는 팜레스트를 겸하는 작은 수납함과 운전자와 동승자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하는 듀얼 무선충전 패드를 두었다. 휴대폰을 올려놓고 꺼내는 동작이 팔 위치를 크게 바꾸지 않아도 돼 편리했다. 크래시패드 상단을 낮춰 앞쪽 시야도 한결 시원해졌다.

러기지 공간

적재 공간도 한결 여유로워졌다. 적재 용량은 기존 622L(VDA 기준)에서 645L로 23L 늘었다. 덕분에 유모차를 눕힌 뒤, 그 주변에는 세차용품함을 수월하게 놓을 수 있었다. 숫자로는 크지 않은 차이지만, 짐을 테트리스하듯 맞춰 넣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매일 쓰는 패밀리카로 반가운 변화다.

패밀리 SUV의 안정적인 주행 감각 구현

투싼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전측면 모습

본격적으로 주행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고속도로에 올랐다. 투싼 1.6 터보 가솔린은 기존보다 13마력 높아진 193마력(PS)을 발휘한다. 차체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본선 합류 구간처럼 짧은 거리에서 속도를 맞춰야 할 때도 가속 페달을 조금 더 밟으면 쉽게 원하는 속도에 닿았다. 정체가 풀린 직후 차로를 바꿔 앞으로 나설 때도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될만큼 필요 충분한 가속력을 보여주었다. 


8단 자동변속기가 빠르고 매끄럽게 단수를 이어 가며 이런 리듬을 끊김 없이 받쳐 줬다. 과속방지턱을 넘은 뒤 다시 속도를 붙일 때나 신호가 바뀌어 출발할 때처럼 도심에서 자주 반복되는 순간마다 이 민첩함이 운전을 즐겁게 만들었다. ‘운전하는 맛’을 아는 운전자라면 투싼 1.6 터보 가솔린에 끌릴 만했다.

투싼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후측면 모습

램프 구간의 굽은 길에서는 핸들링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만큼 차 앞머리가 따라 돌아가는 정확성이 높았고, 코너를 도는 동안에도 차체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고 단단하게 자세를 지켰다. 이는 전륜 차체와 서스펜션이 만나는 차체-스트럿 연결부의 강성을 높여 조향 응답성과 스티어링 휠로 전해지는 진동을 동시에 개선하고, 뒤차축의 진동과 횡방향 움직임을 억제하는 후방 스테이를 후륜 크로스멤버에 새로 적용한 결과다.

속도를 높여도 이 안정감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세단 못지않은 고속 안정감의 바탕에는 한층 강건해진 차체가 있다. 차체 각 부위에 초고장력강을 확대 적용하는 한편, 더 견고한 구조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투싼의 차체 평균 인장 강도는 6.3%, 비틀림 강성은 20.7%, 굽힘 강성은 34.5% 높아졌다. 운전석에서는 이 숫자들이 차가 노면을 꽉 움켜쥐고 달린다는 믿음으로 다가왔다.

투싼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정측면 모습

고속 주행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정숙성이었다. 주행 속도를 올려도 바람 소리와 노면 소음이 귀를 거슬리게 파고들지 않아, 뒷좌석 동승자와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었다. 글레오 AI가 대화를 정확히 알아듣는 데에도 조용한 실내가 한몫했을 것이다. 투싼은 바람 소리를 줄이기 위해 차음 글라스 적용 부위를 1열에서 2열 측면 유리까지 넓혔고, 1열 측면 유리 두께도 기존 4mm에서 5mm로 늘렸다.


측면 유리를 지지하는 1열 도어 글라스런은 이음매 없는 일체형으로 설계해 밀폐력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투싼은 엔진룸과 실내 사이 대시 아이소 패드의 면적을 넓히고, 언더플로어 패드를 시트 아래 전체로 확장했으며, 흡음 성능이 우수한 고밀도 PU폼 플로어 카펫까지 더해 실내 차폐감을 강화했다.

온 가족을 위한 편안하고 부드러운 승차감

방지턱 통과 모습

고속도로에서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을 충분히 확인한 뒤 일반 도로로 진입했다. 일반 도로에서는 운전자 시인성이 향상된 점이 먼저 체감됐다. 투싼은 1열 측면 델타 글라스를 넓혀 A필러 주변부 전측방 사각지대를 개선하고, 리어 쿼터 글라스 면적을 확대해 운전자의 후측방 시야는 물론 뒷좌석 탑승자의 개방감까지 동시에 끌어올렸다.

승차감은 기대 이상으로 부드러웠다. 잔 요철은 발밑에서 부드럽게 걸러졌고, 과속방지턱을 넘은 뒤 이어지는 출렁임도 한두 번 만에 빠르게 잦아들었다. 이는 피스톤 로드와 밸브 구조를 정교하게 다듬고 리바운드 구간의 튜닝 자유도를 크게 넓힌 신규 쇽업소버 MFS-II를 적용한 덕분이다.

투싼 주행 후측면 모습

이런 승차감이 뒷좌석에서는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해 동승자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뒷자리로 옮겨 앉았다. 보통의 준중형 SUV는 뒷좌석이 넓더라도 뒷바퀴 위에서 전해지는 진동이 적지 않아 오래 타기 힘든 경우가 많다. 투싼은 이와 달리 뒷좌석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노면 진동을 최소화해 아이를 태우고 장거리를 다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싼이 이처럼 부드러운 승차감과 수준 높은 정숙성, 세련된 주행 완성도를 갖춘 배경에는 까다로운 눈높이의 글로벌 시장이 자리한다.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투싼의 경쟁력을 꾸준히 다듬어 온 결과로, 글로벌 베스트셀러의 저력이 차량 전반에 고스란히 배어 있는 셈이다.

진보한 첨단 안전 사양과 주차 편의

후진 기억 보조 및 9에어백 시스템

투싼의 폭넓은 안전 사양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투싼은 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비롯해 동급 최다 수준인 총 9개의 에어백과 저속 전진 시 전방 보행자 및 장애물을 감지해 제동을 보조하는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또한 새로 적용한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 기능은 운전자가 P단 버튼을 누르는 동안 가속을 제한하고 제동을 보조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안전한 정차를 돕는다.

차체가 커진 것을 고려해 주차 편의성도 강화했다. 전진 경로에 맞춰 후진 시 조향을 보조하는 ‘기억 후진 보조’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고, 투명뷰를 포함한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으로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도심의 좁고 복잡한 공간에서 차를 편하게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투싼 주행 정측면 모습

투싼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했다. 직체결 방식으로 엔진 구동을 보조하는 P1 모터가 벨트 연결 방식의 기존 P0 모터 대비 더 큰 출력을 발휘함으로써,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전체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향상했다. 최고출력은 245마력으로 이전 235마력 대비 10마력, 복합연비는 이전 16.2km/L에서 17.4km/L로 각각 높아졌다(17인치 휠, 2WD 기준, 빌트인 캠 미적용). 또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8.5초로 이전 9.4초 대비 약 9.6% 개선됐다.

이런 변화는 주행 편의성 측면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고속도로에서 추월하는 상황은 물론, 시내 주행 시 차로 변경 후 가속하는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출력과 구동모터 특유의 빠른 응답이 맞물려 즉각적인 가속을 이끌어 냈다. 운전자가 차의 힘을 더 쉽게 꺼내 쓸 수 있으니 주행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줄었다.

하이브리드 고전압 배터리로 늘어난 무게는 오히려 승차감에 도움이 됐다. 뒷바퀴에 실린 중량이 증가한 만큼, 저속 주행과 고속 주행 모두에서 한결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전동화 특화 사양인 스테이 모드를 지원해 엔진을 끈 상태에서도 공조와 전장 시스템을 쓸 수 있다. 이는 잠시 차를 세우고 쉬어 가는 순간, 플레오스 커넥트로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

자동차 전용도로 후측면 주행

이번 시승에서 확인한 새로운 투싼은 디자인, 공간 활용성, 주행 성능, 승차감, 사용자 경험, 안전성, 탑승자 편의성 등 전 영역에서 한 차원 높은 완성도를 제시했다. 여유로운 차체를 바탕으로 중형 SUV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췄고, 말 한마디로 하루를 함께 설계해 주는 AI 파트너까지 더했다. 새로운 투싼은 글로벌 경쟁 모델을 더욱 긴장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