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자동차는 탑승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아 디 올 뉴 셀토스(이하 셀토스)는 전반적인 상품성을 한층 강화하고, 전기차 수준의 전동화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차별화된 가치를 품고 등장했다. 특히 동급 최초로 적용한 첨단 편의 사양은 일상적인 이동에 새로운 경험을 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행 효율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Hierarchical Predictive Control, 이하 HPC)’는 보다 정교하고 스마트한 주행을 지원하고, 소리를 몸으로 전달하는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는 기존 차량 오디오 시스템과는 다른 감각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은 자동차 기술이 감각과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1.6L 가솔린 엔진과 32kW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 19.5km/L(16인치 타이어 기준)의 복합 연비를 보여준다. 주행 환경 및 운전 습관에 따라 정부 신고 연비보다 높은 효율을 보여줄 때도 있어, 운전자가 실제 체감하는 결과는 훨씬 높아질 수 있다. 이처럼 뛰어난 효율의 비결은 단순히 파워트레인 구성에 그치지 않는다. 핵심은 주행 상황에 맞춰 에너지를 최적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제어 기술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한다. 같은 조건이라고 해도 엔진과 모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어하는지에 따라 연비와 주행 감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결국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핵심은 ‘앞으로의 주행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고, 이에 따른 최적의 하이브리드 제어를 수행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셀토스 하이브리드에는 주행 상황을 예측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HPC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내비게이션 정보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센서를 통해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에 활용해 왔다.
HPC 기술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서로 다른 출처의 데이터를 단일 제어 흐름으로 통합하고, 주행 상황을 보다 정교하게 예측해 고전압 배터리의 충·방전 시점을 능동적으로 제어한다. 그 결과 하이브리드 특화 주행 모드(HEV 또는 EV)의 에너지 사용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다.
HPC는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와 도로 경사, 차량 속도, 교통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앞으로의 주행 상황을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엔진과 모터의 개입 시점, 배터리 사용까지 선제적으로 조절한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정체 구간에 진입하기 전에는 엔진을 구동해 배터리 충전율(SoC)을 높이고, 정체 구간에서는 EV 모드로 전환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인다. 전방에 오르막 구간이 있으면 미리 배터리를 활용해 모터 출력을 준비한다.
이러한 제어는 ‘계층형’ 구조로 이루어진다. 내비게이션 기반의 상위 제어는 경로와 교통 상황을 바탕으로 비교적 먼 거리의 흐름을 예측하고, 하위 제어는 레이더를 통해 주변 차량과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두 정보를 결합해 운전자가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상황에 맞춰 스스로 엔진과 모터의 사용 비율, 배터리 충전과 소모를 가장 효율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원리다.
결과적으로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HPC의 ‘예측-판단-제어’로 이어지는 정교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일상의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높은 효율과 자연스러운 주행 감각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미국의 미디어 플랫폼 및 반도체 기술 기업 엑스페리(Xperi)의 2025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의 89%가 운전 중 오디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음악을 즐기는 경험은 자동차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아는 각 차종의 성격과 목적에 어울리는 최적의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해 왔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앰프 성능을 강화하고 실내 음향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 탑승자가 느끼는 생동감과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리고 셀토스에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리를 ‘듣는’ 수준을 넘어 몸으로 ‘느끼는’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고 있다.
셀토스에 탑재된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는 내부에 장착된 진동 장치를 통해 음악의 리듬과 저음을 탑승자의 몸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시트 내 진동자의 개수와 위치를 최적화하고, 미디어 특성에 맞는 별도의 튜닝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는 자동차의 실내가 생생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확장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핵심은 오디오 신호를 진동으로 바꾸는 정교한 과정에 있다. 음악의 특정 주파수 영역을 분석해 촉각 정보로 변환하고, 이를 시트에 내장된 여러 개의 진동자로 전달한다. 단순한 떨림이 아니라, 음악과 자연스럽게 동기화된 촉각 반응이다. 그 결과, 탑승자는 스피커로 들리는 소리와 함께 좌석의 진동을 동시에 느끼면서 한층 몰입감 있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음악을 들을 때는 물론, 영화나 공연 영상처럼 몰입감이 중요한 콘텐츠를 감상할 때도 빛을 발한다. 가령 저음이 강조되는 장면에서는 시트가 리듬에 맞춰 반응하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 나올 때는 진동 역시 부드럽게 줄어든다.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는 하만카돈(harman/kardon)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연계한 기술로, 운전석과 동승석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기능을 간편하게 켜고 끌 수 있으며, 시트별로 5단계 강도 조절을 지원해 주행 중에도 손쉽게 설정을 바꿀 수 있는 등 사용성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처럼 셀토스가 새롭게 선보인 기술은 같은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더욱 똑똑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자동차 스스로 선택하고, 이동 시간을 즐겁고 다채로운 경험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셀토스의 운전석에서 경험한 이 기능들은 사용자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AI를 활용한 음악 큐레이션 스타트업 ‘어플레이즈(APLAYZ)’의 배정진 대표를 만나 셀토스의 스마트한 신기술에 대한 소감과 차내 경험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어플레이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배정진 대표 | 어플레이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AI 기술 기업이다. 특히 음악과 콘텐츠 영역에서 개인의 취향과 상황을 분석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간과 분위기에 맞는 AI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래디오(RAIDIO)’를 론칭해 운영 중이며, 콘텐츠 추천을 넘어 사용자의 환경과 맥락까지 고려한 ‘지금 이 순간 가장 어울리는 경험’을 구현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현재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차 안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개인화하고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I 기반 음악 추천과 상황 인지 기술을 통해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개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차 안에서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UX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어플레이즈의 래디오 서비스를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하기 위한 개념 증명(PoC, Proof of Concept)을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운전자의 기본 정보와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황과 시간대에 맞춰 AI가 큐레이션한 음악을 최적의 UX·UI로 제공할 예정이다.
Q. 자동차에서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배정진 대표 |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개인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때문에 차 안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사용자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기술이 상향 평준화된 지금은 성능이나 기능만으로 차별화를 이루기가 어렵다. 그만큼 감성적인 경험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Q. 실제로 운전하면서 HPC를 경험한 소감은 어땠나?
배정진 대표 |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차량이 ‘앞을 보고 준비한다’는 것이었다. 오르막이나 내리막, 혹은 정체가 예상되는 구간에 진입하기 전부터 동력 배분이 자연스럽게 조정되는 느낌이 있었고, 그 과정이 이질감이 없고 매우 부드러웠다. 덕분에 급격한 가속이나 불필요한 감속이 줄어들고,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일관된 주행 흐름이 유지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HPC는 효율성 향상 측면뿐만 아니라, 운전의 질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운전자는 더 편안하면서 예측할 수 있는 주행을 경험하고, 차량은 보다 똑똑하게 움직이며 ‘함께 움직이는 파트너’에 가까워진다는 점에서 체감도가 높은 기술이라고 느꼈다.
Q. HPC와 같이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의 스마트 드라이빙’ 개념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배정진 대표 | HPC와 같은 기술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최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운전자마다 다른 주행 스타일을 학습해 개인 맞춤형 주행을 구현하고, 나아가 연비 개선이나 주행 보조뿐 아니라,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개인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자동차는 내비게이션과 차량 센서의 데이터뿐 아니라 운전자 개인의 성향, 주행 습관, 라이프스타일까지 반영해 차내 콘텐츠, 환경,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최적화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발전하리라 예상한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얼마나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Q.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를 경험한 소감도 궁금하다.
배정진 대표 |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는 기존 차량 오디오와 달리, 소리를 ‘듣는 것’을 넘어 ‘몸으로 느끼는 경험’까지 확장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저음이나 리듬이 강조되는 음악에서는 시트의 진동이 음악의 구조와 리듬에 맞춰 섬세하게 반응하고, 마치 음악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이 경험이 과하지 않고 정교하게 조율돼 있으며, 청각과 촉각을 동시에 자극해 몰입감을 크게 높여준다. 덕분에 주행 중 피로감이 적고 사운드 경험이 풍성해지면서 셀토스의 실내가 ‘개인화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확장된 느낌을 선사한다.
이 기술은 어플레이즈의 방향성과도 잘 맞닿아 있다. 사용자 취향과 주행 상황에 맞춰 음악과 진동 패턴을 함께 최적화한다면, 훨씬 입체적이고 개인화된 ‘이동 경험의 확장’까지 설계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는 어플레이즈의 기술과 결합했을 때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Q.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를 활용해 셀토스 안에서 음악을 듣는다면, 어떤 장르의 음악을 추천하는가? 어플레이즈의 큐레이션으로 채운 플레이리스트도 궁금하다.
배정진 대표 |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의 특성을 고려하면, 리듬과 저음이 강조된 EDM, 힙합, R&B와 같은 장르가 잘 어울린다. 강렬한 비트의 음악이 시트의 진동과 어우러질 때 더욱 깊이 몰입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어플레이즈 AI 큐레이션이 더해지면, 장르를 넘어 주행 상황과 취향을 함께 반영한 플레이리스트 구성이 가능해진다. 도심, 야간, 장거리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최적의 음악을 제안함으로써 차량 내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좋은 음악’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자동차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HPC가 구현하는 효율적이고 자연스러운 주행, 그리고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가 선사하는 감각적 몰입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각 기술의 작동 방식은 다르지만, 운전자가 체감하는 경험의 과정과 결과를 바꾼다는 점에서 같은 방향으로 향한다.
그간 자동차를 평가했던 기준은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편하게 목적지까지 향할 수 있느냐에 있었다. 이제 그 기준에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가’ 역시 중요한 요소로 포함된다. 셀토스가 보여준 새로운 시도들은 이동의 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고, 일상의 시간을 한층 풍부하게 확장하며 이 질문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을 제시한다.
사진. 조혁수